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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태일 목사
작성일 2022-04-07 (목) 05:55
분 류 수요설교
ㆍ조회: 497    
산 소망으로 사는 나그네 (벧전 1:1-5)
베드로전서는 1장 1절에서 언급하듯이 사도 베드로가 쓴 서신으로서, 주후 60년~65년경 로마제국 네로 황제의 핍박으로 소아시아 지방에 흩어진 유대 그리스도인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썼습니다.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번이나 부인하고, 맹세하고, 저주한 그가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돌이키어,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로 남은 생애 30여년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전하며 살았습니다. 그의 생애 마지막 즈음 예루살렘에서 이역만리 떨어진 로마에서 이 편지를 썼습니다. 물론 나이가 많이 들어 자신이 직접 쓰지는 않고 신실한 형제 실루아노, 곧 사도 바울과 2차 선교여행을 함께 했던 실라(Silas)가 대필하였다고 5장 12절에 적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1절) 라고 시작합니다. 우선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라고 밝히고 있고, 이 서신을 읽을 독자들에 대해 설명합니다. “사도(apostle)”의 뜻은 메시지를 가지고 ‘보냄을 받은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메시지를 주시고 보낸 자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편지를 받는 자들은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백성들인데 오늘날 터키 지역, 당시 소아시아라고 불리던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 비두니아에 흩어져 사는 나그네라고 합니다. 우리말 번역에는 나그네만 나와있는데, 원문에는 하나님의 선택한(God’s elect) 흩어진 나그네(diaspora,, strangers)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2절에서 문안인사와 함께 하나님의 선택한 나그네가 누구인지 설명하며 격려하고 있습니다.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입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찌어다” 하였습니다.
그들이 나그네로 살면서 핍박과 환란을 당하나 하나님 아버지께서 이미 다 알고 계신다고 합니다. 여전히 사랑하시고 돌보신다고 합니다. 그런 고통 가운데서도 성령님께서 거룩하게 하십니다. 고난을 통해 성도 답게 빚으시고 다듬으신다는 말씀입니다. 성령님은 모든 환경과 슬픔과 역경을 영적 성장의 도구로 삼으셔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십니다. 주님을 닮아가게 하십니다. 고통을 당할 때에는 순종은커녕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기도 어렵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으로 죄 사함을 얻고 살기에 성령의 도우심으로 계속 주님에게 순종하며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매일 주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인도하시는 대로 살아갈 수 있다는 말입니다.

문안인사에 이어서 베드로는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합니다. “찬송하리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이 그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3절) 하였습니다. 사실 3절에서 5절까지는 경배와 찬양을 아버지 하나님에게 올려드리는 송영과도 같은 말씀인데, 구원과 산 소망과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우리가 거듭난 것은 하나님 아버지의 많은 긍휼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대속의 죽음을 맞이하시고 사흘만에 부활하심으로 우리가 거듭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다가올 영원한 삶에 대한 뜨겁고 확신에 찬 소망이 주어졌다고 합니다. 현재 겪는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도 우리의 미래는 너무 밝다는 것입니다. 미래를 주장하시는 하나님에게 우리가 속해 있기 때문에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소망이 산 소망(living hope)입니다. 이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소망과 다릅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I hope I win the lottery” 혹은 “I hope my body looks good someday if I try my best to exercise” 혹은 “I hope I can go to heaven” 이라는 소망(hope), 바램(wish)과는 너무 다르기에 “산 소망”입니다. 3절 말씀대로 예수님이 부활하셨기에 우리도 또한 부활하여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영원히 살 것입니다.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데살전 4:16-17)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베드로는 구체적인 산 소망의 예로 하늘에 있는 성도들의 영원한 집을 강조합니다. 바로 기업(inheritance)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기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4절)고 하였습니다. 어떤 기업입니까? 썩지 않고(av,fqartoj, imperishable), 더럽지 않고(avma,ntoj, undefiled), 쇠하지 않는(avma,rantoj, unfading) 기업입니다. 즉 죽음이 이 기업에 손댈 수 없고, 악이 그것을 더럽힐 수 없고, 시간이 손상시킬 수 없는 기업입니다. 우리가 하늘에서 누릴 기업은 죽음이나 죄나 시간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하늘에 간직되어 있는 것입니다. 여기 “간직하다(thre,w, keep or take care of)”의 뜻은 ‘지키다, 돌보다, 보장하다’라는 의미입니다. 이 동사는 과거 수동 분사형으로서 이미 주어진 상태, 형편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 기업이 이미 존재하여 보존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나타내고 있습니다. 아니 예수님께서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 14:2-3)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말씀 그대로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나그네로 살아가는 성도들을 위하여 하늘에 이 기업을 확보해 두셨으며, 계속 거기에 있으며, 지금도 우리들을 위하여 보존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아무리 어려운 일을 겪어도 이 확실한 기업이 손상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5절에 부연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 말에는 문장이 계속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원어에는 여기서 끝납니다. 3절에서 5절까지 한 문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너희가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입었나니”(5절)! 4절에 언급한 기업을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이라고 말합니다. 당연하지요. 하늘에 있는 기업이니 이 세상 종말 혹은 개인의 종말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 기업, 즉 구원을 얻기 위하여 우리에게 있는 믿음 때문에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여기 “보호하심을 입는다(froure,w, being guarded or shielded)”의 원어는 군사용어로서 ‘지킴을 받는다, 보호가 되다, 감시하다’ 라는 의미입니다. 군인들이 지키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그날까지 우리의 구원을, 그 기업을 지켜 주신다, 보호하신다는 말입니다. 확실히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가든교회 교우 여러분!
우리는 오늘 본문에서 이야기하듯이 이 세상에서 나그네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오래 전에 가수 최희준씨가 노래한 ‘인생은 나그네 길’에서의 나그네와는 그 의미가 조금 다릅니다. 그냥 이 세상 살다가 떠나는 인생이라는 뜻과 다릅니다.
특히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은 주후 1세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때문에 이스라엘을 떠나 흩어져 살던 유대 성도들과 같이 디아스포라 성도들입니다. 물론 이 세상에서 낯선 사람으로 살아가기에 ‘나그네’라고 했지만, 저는 ‘나그네’보다 ‘순례자(pilgrim)’라는 용어가 더 맞는 것 같습니다. 더 좋습니다. 하늘의 영원한 기업을 바라보며 오늘 이 세상에 흩어져 순례의 길을 가는 자들 말입니다. 그냥 어쩔 수 없어서 길을 가는 나그네가 아니라, 종점이 확실한 순례자입니다. 썩지 않고, 더럽혀지지 않고, 쇠하지 않는 산 소망을 가진 자들입니다. 마치 이민 생활을 했던 아브라함이 천성을 바라보고 살았던 것처럼 말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 기업으로 받을 땅에 나갈쌔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으며 믿음으로 저가 외방에 있는 것 같이 약속하신 땅에 우거하여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은 이삭과 야곱으로 더불어 장막에 거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의 경영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니라”(히 11:8-10)!
우리가 아버지 하나님의 그 많은 긍휼을 힘입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다면, 놀라운 복음에 뿌리를 내린 믿음이라면,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고 천국을 향한 순례의 길을 갑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미리 알고 계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성령의 도우심으로 계속 말씀에 순종하고 살아서 점점 주님을 닮아가는 분들은 미래에 주어질 그 영원한 기업을 미리 맛보고 사는 것입니다. 그런 은혜가 우리에게 충만하기를 축원합니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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