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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태일 목사
작성일 2022-07-07 (목) 05:29
분 류 수요설교
ㆍ조회: 1787    
신령한 집을 세우는 하나님의 백성 (벧전 2:4-10)
이제 막 예수님을 믿은 사람들은 따끈따끈한 감동, 감격의 하나님의 사랑, 자비와 긍휼을 피부로 느끼고 삽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지켜 주심을 확실히 믿고, 말씀을 사모하며 자라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신앙생활을 오래한 분들에게는 그런 모습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가 멀리 느껴집니다. 초신자 때의 그런 사모함이나 열정이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왜 그럴까요? 삶이 녹록치 않아서, 매일 만나는 문제들 때문에 지쳐서 그럴까요? 그래서 계속 하나님께 무엇을 달라고 요청하는 것 때문인가요? 아니면 반복되는 실수, 죄와 허물 때문인가요?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타성에 젖은 신앙생활 때문일까요?

사도 베드로는 여러가지 고난 가운데 핍박을 받으며 사는 초대교회 디아스포라 교인들에게 다시금 그들이 누구인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깨우쳐 줍니다.
베드로는 2장에 들어와 “그러므로 모든 악독과 모든 궤휼과 외식과 시기와 모든 비방하는 말을 버리고 갓난 아이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이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1-2절)고 하였습니다. 갓난아이들이 어머니의 젖을 갈망하듯이 순전하고(pure) 신령한(spiritual) 젖 곧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온전한 구원에 이르도록 성장하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거듭난 것이 썩어질 말씀으로 된 것이 아니라 썩지 아니할 말씀으로 되었으니, 그 말씀이 우리의 심령 속에서 역사하면 삼중구원, 즉 칭의(과거)의 구원이 성화(현재)의 구원을 거쳐서 영화(미래)의 구원에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1절에서 영적 성장을 저해하는 5가지 죄악된 태도와 말을 지적하면서, 이런 것들을 포기하거나 던져 버리라고 명령하였습니다. 이런 죄악된 말과 행동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거듭난 사람, 그 크신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새 사람이 되었다면 반드시 그런 나쁜 말이나 습관, 태도를 버려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너희가 주의 인자하심을 맛보았으면 그리하라”(3절)고 권면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은혜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그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에게 나아와”(4절)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님이 사람들에게 버린 바 배척을 당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지 않았느냐는 말입니다. 사실 이 구절은 6절에서도 언급하는, 베드로가 오래 전에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말씀,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내가 한 돌을 시온에 두어 기초를 삼았노니 곧 시험한 돌이요 귀하고 견고한 기초 돌이라 그것을 믿는 자는 급절하게 되지 아니하리로다”(사 28:16)라는 말씀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또한 4절의 “보배로운”은 예수님의 보혈을 통한 값비싼 구속을 의미합니다(벧전 1:19). 죄의 노예로 살던 우리를 엄청난 값을 지불하고 사셔서 자유하게 하시고,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그 결과 우리가 처음 믿는 순간부터 주님의 건축 프로그램에 들어오게 됩니다.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찌니라”(5절)고 합니다. 누구나 산 돌이신 예수님에게 나아오면 하나님의 영적 건축, 즉 신령한 집인 교회에 새로운 돌이 하나 추가되는 것입니다. 신령한 집으로서 성령의 영향을 받고, 성령의 지배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그 능력 아래 있는 하나님의 새 성전을 세워가는 것입니다. 교회의 한 지체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성전에서 우리가 다 함께 거룩한 제사장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에게 직접 나아가며, 다른 사람들을 하나님께 인도함으로써 개인적으로 주님을 섬기게 됩니다. 제사장으로서 당연히 하나님이 기뻐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예배를 드립니다. 영적 제사입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드리며, 다른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사랑하며 섬기게 됩니다. 할렐루야!

이어서 베드로는 다시한번 4절 말씀을 부연설명을 합니다. 앞서 언급한 이사야서 28장 16절을 인용하며 “경에 기록하였으되 보라 내가 택한 보배롭고 요긴한 모퉁이 돌을 시온에 두노니 저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치 아니하리라 하였으니”(6절)하고, 시편 말씀을 인용하며 “그러므로 믿는 너희에게는 보배이나 믿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건축자들의 버린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고”(7절; 시 118:22)라고 하였습니다. 모퉁이 돌은 건물의 기초돌이며, 머릿돌은 건물을 마무리하고 나서 맨 꼭대기에 두는 돌을 가리킬 수 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교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예수 그리스도 위에 건축이 되고, 또 자라서 다다라야 할 머릿돌입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우리 개개인의 기초요, 전체 교회의 기초입니다. 그 안에서 자라서 결국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님처럼 되는 것입니다.
4절에 강해에서 말씀드렸듯이, 모든 사람이 보배로운 산 돌을 영접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부딪히는 돌과 거치는 반석이 되었다 하니라 저희가 말씀을 순종치 아니하므로 넘어지나니 이는 저희를 이렇게 정하신 것이라”(8절)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을 배척하는 자들에게는 부딪히는 돌, 거치는 반석이 되는 것입니다. 그들은 말씀에 순종하지 않습니다. 유기된 자들이지요.

그러나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9절상)라고 하였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그의 소유가 된 백성입니다.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족속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또한, 구약성경을 염두에 두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는 여호와 네 하나님의 성민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택하셨나니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은 연고가 아니라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을 인하여, 또는 너희 열조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려 하심을 인하여 자기의 권능의 손으로 너희를 인도하여 내시되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속량하셨나니 그런즉 너는 알라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라 그를 사랑하고 그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그 언약을 이행하시며 인애를 베푸시되”(신 7:6-9) 라고 한 말씀을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적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민족 중에 우리를 특별히 택하셨는데 우리가 선택받을 만 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사랑으로 선택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선택은 특권을 누리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목적대로 쓰임 받기 위해서 였습니다. 사람들은 선택을 특권이라고 오해를 많이 합니다. 유대인들이 그랬습니다. 아브라함의 후손, 성민이라는 것만 자랑했습니다. 그런데 선택을 받은 이유를 유대인들은 잘 깨닫지 못했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뜻대로 쓰임 받기 위해서’ 라는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둘째로, 우리는 왕 같은 제사장들이라고 합니다. 이미 5절에서 거룩한 제사장이 되라고 했는데, 이전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렇게 명령하십니다.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할찌니라”(출 19:6)고 하였습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은 세상 나라들과 하나님 사이의 중보역할을 하는 제사장 사역을 해야 했습니다.  
그냥 평범한 제사장이 아니라 우리는 왕 같은 권위를 부여 받았기에 당당하게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제사장의 가장 주된 역할은 예배를 인도하는 것입니다. 모든 민족이, 누구나 하나님을 온전히 예배하도록 인도해야 합니다. 찬양으로, 기도로, 말씀으로 말입니다. 영혼구원이 끝이 아니라, 이제는 우리 영혼을 구원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진정한 예배자로 나가고, 그 과정에서 믿지 않는 사람들을 예배자로 인도하여 함께 예배의 자리로 나가는 왕 같은 제사장이 되어야 합니다.
셋째로, 우리는 거룩한 나라입니다. 앞에 살펴본 출애굽기 19장 6절 하반절에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주권(통치) 아래 살아가는 삶은 세상 사람들과 달리 탁월하게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믿지 않는 사람들과 차원이 다른 도덕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물론 예수 믿는 사람도 죄 없는 삶을 살 수는 없지만, 죄와 싸우며 죄를 덜 짓는 삶을 추구하며,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매일 더욱 성화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넷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소유가 된 백성입니다. 이 또한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출 19:5)라고 한 말씀을 적용한 것입니다. 소유라 함은 값을 지불하고 산 것을 의미합니다. 보물로도 번역이 됩니다. 돈이나 보석 같은 개념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을 지불하고 구속하여 우리들을 하나님의 소유로, 보물로 삼으셨으니 모든 것을 책임지실 것입니다. 지켜 보호하실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그의 소유가 된 백성 삼으신 이유는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9절하)고 하였습니다. 복음의 빛을 받은 우리는 이 놀라운 특권으로 예수님의 아름다운 덕을 만방에 드러내야 합니다. 선포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일을 위해 헌신해야 합니다.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10절)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귀하게 여기셔서 긍휼을 베푸시며 보호하시고 지키시는데, 우리 편에서는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우리를 어디로 보내든지, 언제든지 주님의 아름다운 덕을, 주님의 탁월하심을 선전해야 합니다. 드러내야 합니다. “이러므로 우리가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니라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눠주기를 잊지 말라 이같은 제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느니라”(히 13:15-16)고 하였습니다. 할렐루야!

사랑하는 가든교회 교우 여러분!
우리는 공사 중입니다. 개인적으로, 공동체적으로 신령한 집을 세우는 중입니다. 기초는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으로서 신령한 집을, 성전을 공사하고 있습니다. 벽돌 하나 하나가 서로 유기체적으로 연결되어 세우는 중입니다. 돌 하나도 보배로운 산 돌과 같이 자라가고, 모퉁이 돌인 반석 위에 세우는 교회도 머릿돌이신 주님을 바라보고 자라가는 것입니다. 그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면서 말입니다.
이 진리를 기억하고 오늘도 우리를 지켜 보호하시며 사랑하고 계신 하나님을 피부로 느끼고 감사하며, 열정을 가지고 신앙생활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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