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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태일 목사
작성일 2019-12-30 (월) 10:52
분 류 주일설교
ㆍ조회: 861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합 3:17-19)


어느덧 올해 마지막 주일을 맞았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 여러분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릴 일들이 분명히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교회적으로는 창립 25주년을 기념하여 북한선교대회, 부흥성회, 그리고 메시아 연주 등 의미 있는 기념 행사들을 은혜롭게 잘 마치게 됨을 감사드릴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어떤 분들은 하나님께 별로 감사드릴 것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오히려 어려운 상황을 맞이한 가운데 힘들다고 말하시는 분도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오늘 본문의 문맥을 살펴본다면, 주전 600년경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 나라 백성들이 너무 오랫동안 범죄를 반복하는 바람에 하나님께서 심판하시겠다는 계시의 말씀을 들었고, 그 백성들이 참으로 어려운 환란의 시대를 통과하는 가운데 있습니다. 북 이스라엘은 주전 722년에 앗수르에게 이미 망하였고, 이제 남 유다가 바벨론에 의하여 짓밟히게 되리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는 그 일을 미리 내다보듯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전 586년에 망합니다. 그러니까 “어찌하여 나로 간악을 보게 하시며 패역을 목도하게 하시나이까 대저 겁탈과 강포가 내 앞에 있고 변론과 분쟁이 일어났나이다”(1:3)라고 하면서, 하나님께 항의합니다. 비록 그 백성들이 범죄하여 징계를 받는다 하더라도 어떻게 간악한 나라가 약한 나라를 삼키며 패역과 궤휼로 짓밟고 있는데 하나님이 가만히 있으시냐는 겁니다. “주께서는 눈이 정결하시므로 악을 참아 보지 못하시며 패역을 참아 보지 못하시거늘 어찌하여 궤휼한 자를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되 잠잠하시나이까”(1:13)라고 말입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기를,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의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니라 그러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2:4)고 하셨습니다. 바벨론 나라는 교만하고, 정직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나라 백성들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결국 살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자 하박국 선지자는 이 모든 일에 하나님의 선한 뜻이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 백성들을 지나치게 박해하는 바벨론에게는 비참한 종말이 있을 것을 확신하였습니다.
그래서 3장에 길게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기도의 결론이 오늘 본문입니다. 물론 누구나 마찬가지로 우선 하나님의 복을 구합니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3:2)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기도의 결론은 “내가 들었으므로 내 창자가 흔들렸고 그 목소리로 인하여 내 입술이 떨렸도다 무리가 우리를 치러 올라오는 환난 날을 내가 기다리므로 내 몸은 내 처소에서 떨리는도다”(16절) 라고, 앞으로 다가올 엄청난 고난을 내다보며 두렵고 떨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록 무화과 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17-18절)라는 놀라운 감사의 찬양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유다 백성들에게 무화과 나무나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고, 감람나무(Olive Tree)의 열매로 감람유를 생산하는 감람나무에도 열매가 열리지 않고, 밭에 아무 식물도 없다고 한다면 어떻게 삽니까? 그리고 우리에 양도 없고 외양간에 소도 없다고 한다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언어로 표현한다면 아무 일거리도 없고 해서 먹고 살지를 못하는 상황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장사가 되지 않아서 세(rent)나 모게지(mortgage) 제대로 지불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은 것입니다. 일할 수 있는 무슨 도구나 자원이 전혀 없다면 어떻게 살 것입니까? 정말 막막하지 않겠습니까? 남의 나라가 쳐들어 와서 다 빼앗아 버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박국 선지자는 그런 상황에서도 여호와 하나님을 인하여 즐거워하고 기뻐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하나님이 구원의 하나님이기에,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건져주시는 하나님이심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어떤 분인지를 알고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과거를 돌아다 보니 하나님께서 어떻게 도와주셨고 역사하셨는지를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데만에서부터 오시며 거룩한 자가 바란 산에서부터 오시는도다”(3:3) 하였는데, 데만은 에서의 후손들이 거주하던 사해 동남쪽 지역이며, 바란 산은 에돔과 시내 산 사이의 산이 많은 지역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 중 70인의 장로들에게 하나님의 신을 부어주시기 위해 나타나셨던 장소입니다(민 11:16-17). 즉 그의 조상들이 광야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고 방황할 때에 그들을 찾아오셔서 만나주시고 하나님께서 한 걸음 한 걸음 인도하심을 경험했던 곳입니다. 거기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는 나의 백성이다. 내 자녀들이다. 내가 돌본다. 너희는 나의 다스림을 받게 된다’라는 언약을 맺어주신 곳입니다.
그래서 하박국은 지금은 많이 힘들어도 앞을 내다보고 감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보면 믿음은 곧 감사로 나타나며, 어떤 상황 속에서도 감사하는 사람은 믿음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바울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가 가졌기 때문에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핍박을 받아도 버린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 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고후 4:8-9)라고 하였습니다. 우리 믿는 자들은 넘어지기는 하는데, 아주 자빠지거나 죽지는 않더라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 보기에 망한 것 같았는데, 살아나더라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살아계셔서 도와 주시기 때문입니다.  
정말 우리들의 과거를 뒤돌아보면 아주 어려운 순간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이 시간까지 오지 않았습니까? 그때 그때마다 어떤 사람을 통하여, 어떤 사건을 통하여 위기를 벗어나게 하신 하나님이 아닙니까? 어제도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이 오늘도, 내일도 동일하게 역사하심을 믿는다면 우리는 오늘 감사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감사하지 못하는 이유는 과거에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잊어버릴 때입니다. 지난 날에 역사하셨던 하나님의 손길을 기억하고, 현재도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하나님의 다스림이 있음을 믿고 고백할 때에 감사의 찬양을 드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믿든지 안 믿든지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평안할 때에도, 고난의 시간을 통과할 때에도, 실패할 때에도, 성공할 때에도 늘 함께 하시며 그의 섭리 가운데 우리를 인도하시고 역사하십니다. 할렐루야!

이런 하나님을 알고, 믿고, 경험한 하박국 선지자는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로 나의 높은 곳에 다니게 하시리로다”(19절상) 하였습니다. 이는 아마도 하박국이 시편 18편 말씀을 생각하고 인용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다윗은 그의 모든 원수와 사울 왕의 손에서 건짐을 받고 나서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자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피할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시 18:1-2)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이런 놀라운 하나님을 경험해 보았기에 아무리 힘들어도 하나님께서 하박국의 발을 사슴 같게 하셔서 높은 곳에 다니게 하실 줄 믿었던 것입니다. 사슴이 얼마나 발에 힘이 있습니까?
그러니까 어떤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하나님을 즐거워하며 기뻐하는 것이야말로, 감사하며 찬양을 드리는 것이야말로 믿음이 있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2:4)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믿음에서 나오는 것이 감사입니다.

사랑하는 가든교회 교우 여러분!
감사는 하나님의 은혜에 반응하는 태도입니다. 삶에 대한 자세, 태도가 얼마나 중요합니까? 무슨 일을 만나든지 어떤 태도로, 어떤 관점으로 생각하고 해결하려느냐는 것입니다. 태도와 어떤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보는지 관점이 관건입니다. 만약 감사의 태도와 관점으로 삶을 해석하고 풀어간다면 모든 문제가 풀릴 것입니다. 그런데 감사의 마음은 생각에서 비롯됩니다. 생각을 바꾸면, 보는 관점을 바꾸면 감사할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 하나님께 복을 받는 인생은, 살아있는 믿음이 있는 사람은 삶에 대한 태도, 자세가, 생각이 다릅니다. 그래서 Abraham Lincoln 은 ‘감사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발전이 있다’라고 했습니다. 만약 하박국처럼 믿음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는 태도로 나아간다면 결과는 이미 정해진 것입니다. 승리하는 것입니다. 역전의 은혜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복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사하지 못하는 사람은,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은혜와 복을 더 주고 싶어도 주지 않으실 것입니다. 선물을 받았으니 당연히 감사를 해야 하는데 하지 않는 사람은 배은망덕한 사람으로서 더 이상의 은혜와 복을 기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제가 늘 강조하는 것이 선물 자체보다도 선물을 주신 분을 사랑하고 존중하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바로 선물을 주신 분에게 감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명한 초대교부 크리소스톰은 ‘사람에게 근본적인 죄가 있는데 그것은 감사하지 않는 죄’라고 하였습니다. 감사하지 않는 것은 죄입니다. 부패하고 타락한 마음의 상태가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는 것입니다. 교만한 사람은 감사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잘나서, 잘 해서 복을 받아 오늘까지 온 줄 압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은 조금 일이 잘못되면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합니다. 그 때는 자기가 잘못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인정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누구나 한 해를 마감하면서 결산해 보아야 합니다. 새해 시작할 때의 우리의 모습과 마칠 때의 모습이 어떤지 말입니다. 얼만큼 열매를 맺고 살았는지 평가해 보아야 합니다. 무언가 가지치기가 필요하면 해야 합니다. 버릴 것 버리고 가야 합니다. 잘한 것이 있다면 더 잘하도록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내년에 더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 말입니다.
무엇보다도 한 해를 돌이켜 보면서 감사할 것들에 대하여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구원하셔서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신 것 외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복을 세어 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분은 말하기를 남의 복을 세어 보는 것은 시기, 질투이며, 나의 복을 세어보는 것이 감사라고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감사할 일이 없으면 여러분이 믿는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고, 지금도 여러분과 함께 하시며, 여러분을 돌보시는 것을 믿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아니 인생의 어두움을 지나고 있다면, 너무 견디기 어려운 시간들을 통과하고 있다면 앞을 내다보시고 소망을 가지고 믿음으로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 끝까지 창조하신 자는 피곤치 아니하시며 곤비치 아니하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시며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자빠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사 41:28-31)라고 하였습니다.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하박국 선지자처럼 아무 것도 없을지라도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인하여 즐거워하고 기뻐하며 감사의 찬양을 드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구원의 하나님입니다. 건지시는 분입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선물)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롬 8:32)라고 했으며, “각양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서 내려오나니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느니라”(약 1:17)고 하였습니다. 우리 눈 앞에 펼쳐지는 모든 일의 배후에 하나님의 손길이 있음을 믿는다면, 우리는 내일에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감사할 수 있다면 하박국처럼 헤쳐 나갈 힘과 용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 힘을 주셔서 사슴처럼 높은 곳을 다니게 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감사의 제목들을 많이 주실 것입니다. 작은 일조차 감사하며, 당연한 것조차 축복으로 여기십시오. 새해가 더욱 밝게 다가오고, 행복할 것입니다.
올해 마지막 시간들을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마감을 하시고, 새해를 믿음과 소망으로 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내년에도 도와주실 하나님을 소망하며, 주님 다시 만날 날이 더 가까워졌음에 이제 곧 만나 뵐 것을 소망하면서 모든 일을 감당하며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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