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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태일 목사
작성일 2009-10-19 (월) 23:26
분 류 주일설교
ㆍ조회: 2043    
[10/18/09]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사도행전 27:27-44)

지난 주일 설교에서 인생 항로를 가다가 광풍을 만나 큰 위기를 당하더라도, 성령의 인도를 받기 위하여 기도하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약속의 말씀에 소망을 두고 믿음으로 헤쳐 나아가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마치 유라굴로 광풍 속에서 하나님의 사자가 바울에게 주신 “안심하라”(22절, 25절)는 말씀에 확신을 가지고 헤쳐나가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위기의 상황에서 무엇보다 가장 필요한 것이 ‘기도’ 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기도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연결하는 Power Line 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도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약속의 소망의 말씀만 붙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지난 주일 살펴본 바와 같이 백부장과 선장, 선주가 바울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욕심을 따라 무리하게 항해하다가 유라굴로 광풍을 만나 큰 어려움을 겪을 때, 바울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들을 위로하였었습니다(22-25절). 안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로마 가이사 황제 앞에 가서 복음을 전해야 하는 바울 자신의 사명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지키셔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게 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바울도 결과만 알 뿐 현재 당한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금 배가 지중해 한 가운데 아드리아 바다를 향해 밀려서 거의 2주일 동안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채 계속 조난을 당하고 있습니다(27절). 그런데 열 나흘 째 되던 날 또 다시 위기가 발생했습니다. 그것은 사공들이 육지가 가까운 줄 알고 거루, 구명보트를 타고 도망을 치려고 한 것입니다(28-30절). 항해 전문가들인 사공들이 물의 깊이를 재어보니 점점 낮아져서 육지가 가까워지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육지가 아니고 26절에서 바울이 예언한 멜리데(Malta)섬이었습니다(28:1). 섬인데 완만한 경사가 있는 곳으로 배가 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사공들은 이 큰 배가 육지에 접근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모든 장비를 다 바다에 버렸기 때문에 배가 암초에 걸려 파선할 것을 예측하고, 그렇게 되면 서로 구명보트를 타려고 싸우고 아우성을 치게 될 것이므로 이쯤에서 고물에 닻 네 개를 내리고 이제 날이 새는 대로 도망하려 하였습니다.
이를 바울이 알아채고는 백부장과 군사들에게 이 사공들이 도망을 치면 너희가 살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31절). 그래서 군사들이 거룻줄, 구명보트의 줄을 끊어버리는 바람에 그들이 도망치지를 못하고 맙니다(32절). 어쩌면 군사들이 구명보트의 줄을 끊어버린 것은 다소 성급한 행동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냥 도망하지 못하도록 지키고 구병보트들을 남겨 두었더라면 다음 날 아침 헤엄을 못치는 사람들에게 무척 도움이 되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기들만 살려고 한 선원들의 행동에 백부장이 화가 나서 군사들에게 끊어버리라고 명령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여기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아무리 하나님께서 살 것이라고 약속하셨어도,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 진리를 알았기에 지금 현재 조난 당한 상태에서 배를 운전하는 데 전문가인 사공들이 없으면 곤란을 당할 것이니, 배에서 내릴 때까지는 그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을 알았기에 그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절망적인 상황, 위기 속에서 현실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현실을 직시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내가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의 약속만 믿고 ‘그래 이렇게 자기들만 살려고 하는 사공들은 필요 없다 갈테면 가라’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항해의 위기 속에 그들의 전문 기술이 필요함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여러분! 기도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약속의 말씀만 믿는 믿음을 내세우며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은 참 믿음이 아닙니다. 그저 종교성입니다. 맹신이요, 허구를 믿는 것입니다.

한편 여기서 자기들만 살려고 한 사공들의 모습에서도 깨닫는 바가 있습니다. 분명히 바울이 배에 탄 276명이 다 살 것이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들만 살려고 도망치는 모습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모르겠습니다. 위기 때일수록 자기 혼자 살려고 도망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 그들이 그렇게 해서 살아 남느냐는 것입니다. 다 죽고 말지요.
한 가족이든, 공동체이든 특히 하나님의 백성들은 아무리 어려워도 끝까지 자기 위치를 지켜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살 길을 열어 주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고 하였습니다(눅 17:33). 이 사공들과 달리 바울은 어떻게 해서든지 모든 사람들을 살리고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애쓰고 있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사공들이 새벽에 슬그머니 도망치려는 것을 본 것이지요.

바울은 또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먹으라고 권합니다(33-34절).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배는 건지지 못한다고 했는데(22절), 그러면 사람들이 지난 2주간 동안 거센 풍랑 가운데 먹지를 못해서 기운들이 없으니 어떻게 헤엄을 칠 수 있느냐는 생각에서 권한 것입니다. “음식을 먹으라 권하노니 이것이 너희 구원을 위하는 것이요 너희 중 머리카락 하나라도 잃을 자가 없느니라 하고 떡을 가져 다가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 축사하고 떼어 먹기를 시작하매 저희도 다 안심하고 받아 먹으니”(34-36절)라고 하였습니다. 그 동안 유라굴로 광풍으로 인한 절망적인 상황에서 심하게 흔들리는 가운데 배 멀미도 하여, 뭐 좀 먹었다 하더라도 토해내며 밥맛을 다 잃어버리고, 심리적으로도 아무 것도 먹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사람들에게 돌아다니면서 먹어야 한다고 권했습니다. 먹고 힘내어 살자는 것이지요. 살려면 힘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들 머리털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하며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때서야 모두들 안심이 되어서 떡을 먹었습니다. 배에서의 마지막 만찬이었습니다. 그런 후에 모든 밀을 바다에 버려 배를 가볍게 하였습니다(38절).
이러한 모습도 앞서 언급한 우리의 책임에 관한 것입니다. 그저 아무 것도 안 먹고 ‘하나님께서 구해 주시겠지’ 라는 맹신이 아닙니다.

날이 새어 아침이 되어 보니 섬 가까이 항만이 눈에 띄었습니다(39절). 그러나 배가 커서 이 작은 항구에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사공들과 의논한 후에 닻을 끊어 바다에 버리는 동시에 킷줄을 풀어 늦추고 돛을 달고 바람을 맞추어 해안을 향하여 들어갑니다(40절). 다 도망하지 못하게 한 사공들의 도움이 아니었겠습니까? 그런데 해안을 향하다가 썰물과 밀물이 합치는 곳에서 배가 좌초되고 맙니다(41절). 아마 배 가 모래톱(사주)에 박혀서 움직이지 않고, 앞 고물 쪽은 큰 파도에 깨어져 침몰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위기를 맞습니다. 그것은 지금 죄수를 호송하는 로마 군사들이 죄수들이 이 틈을 타서 헤엄쳐서 도망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 죽이는 것이 좋겠다는 것입니다(42절). 그러나 이미 백부장은 바울의 인격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기에 그를 구원하기 위하여, 죄수들을 죽이지 말고 밖으로 헤엄쳐서 보내라는 명령을 내립니다(43절). 헤엄을 못치는 사람들은 널조각이나 배 물건을 이용하여 나가게 합니다. 그래서 결국 한 사람도 목숨을 잃지 않고 모두 살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이미 바울에게 그 배에 있는 모든 자를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실현되는 것이었습니다(24절).

사랑하는 경향가든 교우 여러분!
절망적인 상황을 만났습니까? 하나님의 자녀들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얼마든지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방금 본 동영상의 팔과 다리가 없는 닉 부이치치 같은 사람도 즐겁게 사명을 감당하고 사는 데, 하물며 사지 멀쩡한 우리가  힘들다고, 위기를 만났다고 자포자기 해서 되겠습니까? 노력하지 않아서 되겠습니까?
우선은 하나님께서 들려주시는 성령의 세미한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하여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합니다. 간구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도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기에 하나님께서 사자를 보내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과 신실한 관계를 맺고 사는, 늘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사는 종들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들의 조언을 받아 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약속의 말씀을 붙들어야 합니다.
우리 하나님의 자녀들은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서도 문제의 답은 알고 있습니다. 결국은 어떻게 되리라는 것을 압니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믿기 때문입니다(롬 8:28). 살아계신 하나님께서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우리를 건져 주실 것입니다. 단지 그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그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몰라서 안타까워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위기 가운데서 자포자기하거나 절망하시면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또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엉뚱한데 화풀이 하며 비난하거나, 혹은 비겁하게 회피하며 자기 자신만 살려고 도망친다면 다 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건져주심을 확신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하나님께서 산다는 소망의 약속을 하셔도, 우리는 최선을 다하여 할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행동으로 보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신다고 믿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의 행동을 보면서 깨닫지 않았습니까? 사공들이 도망치려 할 때에 그는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았습니다. 군사들이 구명보트의 줄을 끊도록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오랫동안 먹지 못하여 모두가 지쳐 있을 때에, 체력 회복을 위하여 먹도록 격려하지 않았습니까? 더불어 그들의 상한 마음을 위로해 주었습니다. 나중에 작은 항구 항만에 배가 모래톱에 파묻히고 파선을 당할 때에도, 하나님께서 구해 주시겠지 하고 가만히 있지 않고 그들로 하여금 헤엄을 쳐서 나가게 하든지, 헤엄을 못하는 사람들은 널조각 같은 것을 이용하고 항구로 안전하게 당도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므로 위기 때일수록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힘과 용기를 가지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여야 합니다. 늘 말씀과 함께 살아가는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에게 겸손히 조언을 구하며 말입니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헤쳐나가게 하실 것입니다. 그것이 바른 믿음을 가진 자의 태도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또한 비록 여러분이 지금 그런 절망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그런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바울처럼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위하여 기도해 주면서 ‘하나님께서 잘 헤쳐나가도록 해 주실 것입니다’라고, 격려의 말 한마디라도 해 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니 그냥 ‘믿으세요, 기도하세요’ 라고 말만 하지 마시고, 구체적으로 도와야 할 일이 없을까 마음을 써 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작금의 현실에서 무엇을 도와주면 될까 생각하며 손을 내밀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정말 밥이라도 한끼 사주시면서 ‘먹어야 삽니다’라고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쩌면 하나님께서 그러한 사명을 우리 모두에게 주신 줄로 믿습니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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