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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 태일 목사
작성일 2005-04-12 (화) 00:05
분 류 주일설교
ㆍ조회: 2416    
[4/10/05] 예수는 누구신가
예수는 누구신가 (사도행전 2:22-36)
오늘날 정통 유대인들도 그렇듯이, 주후 1세기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이 누구시냐고 물으면 그저 랍비, 선지자 중의 하나로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 스스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메시아라고 한 것에 대하여 하나님을 모독하였다고 크게 진노하면서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많은 유대인들이 외쳤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 돌아가신 후 맞은 첫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하시고 난 후, 베드로는 성령의 충만함으로 선포한 첫 설교에서 예수님이 누구신지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성령 강림 사건이 구약 요엘 선지자로 예언된 말씀의 성취임을 선포하면서 성령이 임할 때에 일어날 일들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그 첫 설교의 중심 내용인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합니다. 실제로 보고 들은 사실에 근거하여 예수님은 정말 메시아, 그리스도이시며 주권자가 되심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말을 들으라”(22절상) 하시면서, 예수님께서 살아계실 때의 공생애 사역(22절하), 죽음(23절), 부활(24-32절), 승천(33-36절)의 사건들 직접 본 증인으로서 다시 설명하며 선포합니다.

첫째, 그의 사역입니다(22절하). “너희도 아는 바에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로 큰 권능과 기사와 표적을 너희 가운데서 베푸사 너희 앞에서 그를 증거하셨느니라” 하였습니다. “나사렛 예수”라는 명칭 자체가 지상 생활에서 그들이 알고 있는 예수를 분명히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지상에서 마지막 3년의 공생애는 그야말로 “큰 권능과 기사와 표적”들로 가득찬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두고 베드로는 “너희도 아는 바에”라고 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행사신 기적들은 바로 그 유대인들이 직접 목격하고 경험한 것들인 까닭에, 여기에 베드로가 달리 무슨 증거를 제시할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당시의 역사적 기록들을 보면, 예수님을 대적하던 사람들조차도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에 대하여서는 인정하고 있으며, 단지 그들은 무슨 ‘사술’을 써서 행한 것이라고 언급하는 내용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그런 예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야 말로 “하나님께서 . . . 너희 앞에서 그를 [메시아로] 증거하신 것이었다”고 선포했습니다.

둘째, 그의 죽음입니다(23절). “그가 하나님의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 내어 준바 되었거늘 너희가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어 못 박아 죽였으나” 하였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이 예수님의 실패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선포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유대인들이 로마인들(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지만, 그것까지도 근본적으로는 하나님께서 원래 정해놓으신 계획과 섭리에 따른 것이었다고 증거하는 것입니다. 지금 베드로는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는 어느 위인이나 성인 정도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그 죽음이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특별한 뜻과 계획을 세우시고, 이미 선지자들로 예언되어진 그것을 성취하기 위하여 실행하신 ‘하나님의 역사’ 였던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예수님을 메시아, 그리스도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저 한 위대한 선생, 성인 정도로만 받아들였던 그들의 자세에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날도 세상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예수님의 생애와 죽음을 글로, 그림으로, 음악으로, 영화로까지 보아도 메시아, 그리스도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한편 이러한 예수님의 공생애야말로 하나님께서 친히 죄인을 구원해 주고자 하시는 사랑을 보여주신 증거로 확신할 줄 아는 성도들이 있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셋째, 그의 부활입니다(24-32절). 예수님의 초자연적인 공생애 사역과 십자가 죽음 사건은 한 절들로 설교하지만, 부활에 대하여서는 길게 설교합니다. 하나님께서 메시아를 사망에게 그냥 메어있게 하실 수 없었기에 그를 사망의 고통에서 풀어 살리셨다고 합니다(24절). 그리고는 다윗의 시편 16:8-11절 말씀을 인용합니다. “내[부활하신 예수]가 내[예수] 앞에 계신 주[여호와]를 항상 뵈었도다. 그[여호와]가 내[예수] 오른편에 계시므로 내[예수]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그러므로 나[예수]의 마음이 기쁘고 나[예수]의 입술은 즐거워 하였으며, 나[예수]의 육체도 소망 안에 거하리로다. 이는 당신[주 여호와]께서 나[예수]의 영혼을 지옥에 버리지 않으시며, 당신[주 여호와]의 거룩한 자[예수]로 썩음을 당치 않게 하실 것임이로다. 당신[주 여호와]께서 내[예수]게 생명의 길을 알려 주셨으니 당신[주 여호와] 앞에서 내[예수] 기쁨이 충만하게 하시리로다”(25-28절) 하였습니다. 즉 예수님의 사역과 십자가의 죽음 이후에도,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그와 함께하고 있음을 증거합니다. 사망에서 놓임, 부활 역시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은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 진리가 그들도 너무 잘 아는 다윗 왕이 선지자와 같이 예언한 것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이 고백이 자신을 가리켜 말한 것이 아님을, 다윗 자신은 이미 죽어 무덤에 있기 때문에(29절), 이 고백의 ‘나’는 죽은 다윗이 아니라, 장차 다윗의 위를 이어 나타날 ‘예언된 후손으로서의 메시아’, 그리고 그의 부활이라고 선포하는 것입니다(30-31절). 바로 이 기록된 예언의 말씀대로 “이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시는”(32절상) 부활의 사건이 일어났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다 이 일에 증인이라”(32절하)고 말하는 것입니다. 베드로 뿐 아니라 다른 열한 사도들, 그 다락방의 120문도들, 그리고 그 외에도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했던 500여 명의 성도들 모두를 그 부활 사건에 대한 증인으로(고전 15:3-6) 언제든지 데리고 올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선언했던 것입니다.
그 자리에서 베드로의 설교를 듣던 유대인들에게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우리에게도 실로 설득력 있는 증언이 아니겠습니까? 세상 어느 법정에서 수백명이 꼭 같이 증거하는 사실을 부인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이 틀림없는 사실이라면, 이 예수님은 바로 구약에서 예언된 오실 메시아, 그리스도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확실히 메시아로 이 땅에 오신 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 외에 어느 누구도 ‘메시아, 그리스도’로, 구세주의 이름으로 태어난 사람이, 불리워진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외에 어느 누구도 자신 스스로 죽음에서 부활하여 진짜 구세주가 됨을 증거 해준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없습니다. 오직 부활하신 예수님 만이 죄인들을 사망의 권세에서 이기게 하시는 유일한 구세주라는 복음을 확실히 믿고 고백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 멘!

넷째, 그의 승천입니다(33-35절). 아니 그의 영광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높이시고 영화롭게 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이제 부활하신 이후의 예수님을 증거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오른손으로 높이신” 자리에 계신다고 합니다(33절상). 또다시 다윗의 다른 시편인 110편 1절 말씀을 인용하십니다. “주[여호와]께서 나[다윗]의 주[승천하신 예수]께 말씀하셨다. 내[여호와]가 네[예수의] 원수를 네[예수의] 발 아래 굴복시키기까지 너[예수]는 내[여호와] 오른 편에 앉아 있으라”(35절)고 하였습니다. 이제 승천하신 예수는 실제로 다윗의 주가 되시는 분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예수님의 승천은,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심은 예수님이 이제 주권자가 되심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 주님께서 오순절에 강림한 성령을 하나님 아버지께 받아 보내주셨다는 것입니다(33절). 즉 구약의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과 계획을 이루기 위하여 자신이 원하는 사람들에게 때때로 하나님의 영을 보내주셨던 것처럼, 이제 부활 승천하신 예수님께서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증거할 제자들과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성령을 선물로 보내주신다는 것입니다(요 15:26; 16:7).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시는 것은 그 “원수로 발등상 되게 하기까지” 기다리고 계시는 때라는 사실입니다. 이 땅에 초림하셔서 초자연적인 사역을 보이시고,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구원 역사를 이루어 놓으셨던 예수님은 이제 남은 중대한 사역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최후의 대심판 사역이라는 것입니다. 그 날을 가리켜 “원수로 발등상이 되게” 하실 날이라고 예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발등상이란 보좌 밑에 있는 발 받침대(footstool)를 가리킵니다. 즉 이 말은 달리 표현하자면 최후의 대 심판이 오면 원수가 되는 사탄, 마귀들을 발로 뭉개어 버린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원수들에게 ‘최후의 심판’ 날은, 재림의 날은 크고 두려운 날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온 세상 죄인을 위하여 당신의 몸을 십자가에 죽기까지 내어주시기 위하여 오셨던 초림과는 전혀 딴판이 됩니다. 그 심판의 날에는 끝까지 예수를 메시아로, 그리스도로 영접하지 않은 자들을 아예 당신의 ‘원수’라고 딱지를 붙이시고, 무서운 형벌로 짓밟아 버릴 무시무시한 날이 될 것입니다. 확실히 믿으십니까?
예수님을 구세주로만 믿으시고, 심판의 주로는 믿지 않으시는 분은 반쪽 복음만, 반쪽 진리만 믿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죄인을 한없이 사랑하시고 죽기까지 그 몸을 제물로 주셨다는 사실은 정말 은혜로운 복음이지만, 사랑의 예수님께서 장차 악인을, 죄인을, 끝까지 마음이 강퍅하여 믿지 못하는 자들을 영원한 지옥불로 심판하시는 것은 믿지 않겠다는 것은 온전한 복음을 믿지 않는 것입니다. 자기 생각에 맞춘, 내 편에 좋은 말씀만 믿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면서,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똑똑히 믿으시기 바랍니다. 사도 베드로는 그런 식으로 예수님을 반쪽만 전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반쪽 복음만 선포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온전한 복음을, 정말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확실히 선포하였습니다.

사랑하는 경향가든 교우 여러분!
지난 주일에도 살펴보았지만 사도 베드로의 이러한 복음 선포의 결론은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이 정녕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36절) 였습니다. 유대인 너희들이 믿지 않고 배척했던 이 나사렛 예수는 바로 하나님께서 보내신 주님이시오, 메시아, 그리스도이시라고 선포한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복음의, 참 진리의 핵심입니다. 오늘날 너무나 이 진리의 말씀이 오염이 되어서, 예수님을 병 낫게 해주시는 분으로, 사업 잘되게 해주시는 분으로, 자식들 출세하게 하시는 분으로만 알게 하여 사람들의 귀를 달콤하게 하는 이야기를 얼마나 자주 듣습니까? 오해하지 마십시오. 물론 예수님께서는 선한 뜻 가운데 오늘날도 병도 고치시고, 기적을 베푸시고, 축복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복음의 핵심은 그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부수적인, 부차적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죄인을 구원하시는 메시아, 그리스도이시다. 예수님의 생애가 곧 하나님 구속 역사의 핵심이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를 높이셔서 이 세상 주권자로서, 특히 하나님 자녀들의 주(主, Lord)로 다스리시며, 앞으로 원수들을 심판하실 주님이시다!’ 바로 이것이 순수한 원색적인 복음입니다. 바로 이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셨습니다. 그 주님이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약속하신 대로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바로 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영생하는 구원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바로 이 예수님을 끝까지 거절하면 최후의 심판날 지옥 형벌을 영원히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초대교회 사도들이 증거했던 바로 이 예수님의 사역과 죽으심과 부활과 승천과 재림을 그대로, 확실히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날을 소망하시며, 그 날이 오기까지 메시아, 그리스도이시며 주가 되시는 예수님을 높이며 영화롭게 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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